<앵커 멘트>
전국 주요 야구장에 깔린 토양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백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
뜨거운 열기에, 선수도 관중도 날리는 흙먼지쯤은 개의치 않습니다.
배수가 잘된다는 이유로 내야에 깐 흙은 감람석 파쇄토.
그런데, 조사결과 서울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인천 문학구장 등 5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은 기준치의 10배를 초과했습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들어가 폐암 등을 일으킵니다.
더구나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야구장은 이렇게 흙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는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조사를 주도한 환경단체는 즉시 구장을 폐쇄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관중들까지 1급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 운동장을 폐쇄하고 이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은 조사의 정확성을 따져봐야한다면서도 엄중 대응하겠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진재훈(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 "(문제 토양을)걷어내고 즉시 경기가 가능하면 문제가 없지만 걷어낼 수 없는 상황이면 더한 조치도 필요하지 않겠나."
문제로 지적된 토양은 일부 골프장에도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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