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국철 SLS 회장이 폭로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게 없다던 검찰이 오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금품수수 의혹을 받아온 인사들은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국철 SLS회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 더이상 수사할 게 없다던 검찰의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녹취>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계속 잎이 썩고 있다고 한다면 뿌리에 근거가 있기 때문에 도끼를 뿌리에 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녹취>김학재(민주당 의원) : "정권 실세가 무서워서 안 하는 겁니까? 더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합니까?"
야당측은 특히 추가 의혹을 쏟아내며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녹취>박지원(민주당 의원) : "30억을 제공하고, 자회사 소유권을 넘겼다...그러면서 본인도 떨려서 말을 못하겠다고..."
제2의 김대업이 될 수 있다며 '균형잡힌 수사'에 대한 주문도 나왔습니다.
<녹취>이은재(한나라당 의원) : "증거도 없이 마구잡이 폭로를 통해서 경영권을 회복하려는 철없는..."
파장이 커지면서 검찰은 결국 '철저한 수사'로 하룻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녹취>최교일(서울중앙지검장) : "숨길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있는 그대로 수사하겠습니다." "청와대 관련 이야기 나오면 수사합니까?"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사실이 밝혀지는대로 수사하겠습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금품 수수 의혹을 받아온 전현직 참모들이 잇따라 이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수사가 탄력을 받게됐습니다.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의 영장 발부 여부가 오늘밤 늦게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고강도 사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