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업 정지된 제일저축은행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해이한 경영을 했는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피해자들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업정지 이후 처음으로 은행 임직원을 만나는 자리.
소액주주들이 굳은 표정으로 주총장에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삼엄한 경비까지 배치됐습니다.
<녹취> "잠시만요. 이럴 필요 없으시고"
고성이 오간 주총이 끝나자 분노한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제일저축은행 소액주주 :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실법인이다 부실 금융기관이다 하면 그동안에 금융당국은 뭐했습니까?"
어제 전격 체포된 이 제일저축은행의 경영진은 이틀째 합동수사단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무려 천6백억 원을 불법 대출하면서, 은행 전산까지 조작해 만 명 이상의 고객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수사가 시작되자, 이 전산 기록을 삭제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회삿돈을 유용한 정황도 포착돼 합수단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6개 저축은행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영진과 대주주의 불법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도 수십 명의 임직원들이 줄줄이 소환돼 합수단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료분석 과정에서 불법대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들 경영진에 대한 체포는 수시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