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사법부 출범…“법관 앞서 인격자 돼야”

입력 2011.09.27 (22:07)

<앵커 멘트>

오늘 취임한 양승태 신임 대법원장이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회복을 강조했습니다.

후배 판사들에게는 법관에 앞서 인품을 갖춘 인격자가 되라는,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으로 6년간 사법부를 이끌 양승태 대법원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예측 가능한 법치주의의 구현과 소수자,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양승태(대법원장) : "법치주의를 구현함으로써 일관성이 유지되고 예측가능성이 보장되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사회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와함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법관상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법관은 법률전문가이기 전에 훌륭한 인품과 지혜를 갖춘 인격자가 돼야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양승태(대법원장) : "국민은 영리하기만 한 사람보다는 덕망 높고 이해심 깊은 사람이 법관이 되기를 더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판사들이 배출되는 인사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사법 개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양승태(대법원장) : "머리만 좋아서 20대 뭐 20,30대 초반 이런 사람들이 재판하는 것이//올바로 하는 재판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항상 미흡함을 느낄 겁니다."

양 대법관의 첫 시험대는 대법관 인선이 될 전망입니다.

당장 두 달 뒤 퇴임하는 김지형, 박시형 두 대법관의 후임을 뽑는 대법관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대법관 인선 작업에 착수한 양승태 대법원장은 출신학교와 지역, 나이, 성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다양성 확보를 대법관 인선의 주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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