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동화를 신고다기니만 해도 엉덩이와 종아리 근육이 탄탄해진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리복의 이같은 광고가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워싱턴의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인 리복은 지난 2009년 기능성 운동화인 토닝화를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광고 판촉을 벌였습니다.
<녹취> 리복 토닝화 광고(출처:유튜브) : "다른 신발보다 뒷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11% 더 단단하게 하고 엉덩이를 28% 더 탄력있게 해줍니다."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른 업체들도 뛰어들어 지난 한해 미국에서만 1조 2천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면서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FTC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FTC는 정밀 조사결과 리복의 광고 내용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고발 조치했습니다.
결국 리복은 광고를 중단하고 구입 소비자들에게 2천 5백만 달러 우리돈 약 3백억원을 환불해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블라덱(FTC 소비자 보호국장) : "건강과 관련된 특정한 제품을 광고할때는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리복외에 스케쳐스 등 다른 업체들도 조사를 받고 있고 별도의 민사 소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복의 토닝화를 비롯한 기능성 운동화가 대량 판매되고 있어 과장 광고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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