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파이시티'의 법정 관리인을 습격한 일당이 넉 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얼마전 피죤의 전직 사장이 괴한에게 피습당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도 청부 범죄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홍보 영상 : "가치 창조, 세계적인 멀티문화 상업도시, 파이시티!"
2조 4천억 원을 들여 대형 빌딩과 상가를 짓겠다고 했지만,화려한 청사진뿐이었습니다.
사업 착수 8년째, 첫 삽도 못 뜬채 파산했습니다.
파산한 시행사의 법정 관리인으로 임명된 김광준 씨.
지난 5월 아침 출근길에 괴한 4명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녹취>김광준(파이시티 법정관리인) : "여기를 찌르고, 또 여기 찌르고. 엉덩이도 찌르고."
경찰은 넉 달 만에 피의자 4명 중 3명을 붙잡았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수천만 원의 현금과 고철사업권을 받기로 약속받고 이런 일을 벌인 것입니다.
<녹취>이00(피의자) : "(돈을 좀 주기로 했었나 보죠?)예, 그런 언질을 받았습니다."
법정관리인 김 씨도 청부 범죄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광준(파이시티 법정관리인) :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판단까지 들고, 법원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했으니까."
경찰은 배후를 찾기 위해 습격을 주도한 42살 강춘구 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사건 전부터 경영 갈등이 있었다는 점, 범행에 폭력배가 동원됐다는 점 등에서 최근의 피죤 전 사장 피습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죤의 임원 50살 김모 씨도 폭행 사주 혐의로 구속되면서, 피죤 사건도 청부 범죄 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