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임산부의 날이죠.
그런데 오늘같은 날 1인 시위에 나선 만삭의 임신부가 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임산부의 날, 이날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행사장 앞에선 출산을 한달 앞둔 임신부가 시위중입니다.
보여주기식의 행사보단 대중교통의 임신부 배려석부터 확실히 지정해달라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인터뷰>방주미(임신 9개월):"이런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현실적으로 임신부들이 원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타는 임신부를 따라가봤습니다.
빈 자리를 찾아 장소를 옮겨보지만 자리를 내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모 씨(임신 6개월):"휴대전화를 본다든지 다른데 집중을 하더라고요. 눈을 감고 주무시는 척 하는 것도 봤고. 제가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
임신 초기의 경우엔 노약좌석에 앉았다 시비가 붙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임신부만의 지정석을 확대하고 자리에 분홍색을 입혀 노약자석과 구분하자는 인터넷 청원에는 천 6백 명이 서명했습니다.
임신을 하면 몸무게와 급증하고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심폐기능과 관절,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인터뷰> 박지현(차움 산부인과 교수):"5~7kg 정도 무게가 복부에 쏠리기 때문에 오래 서있기 힘들고 오래 서있으면 하체 부종, 혈전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 전용 가방 고리 등은 임신부임을 알리는 신호중 하나인만큼 적극적인 자리 양보가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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