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미끼’ 연예인 지망생 돈 뜯고 성폭행

입력 2011.10.12 (13:03)

수정 2011.10.12 (16:50)

<앵커 멘트>

연예계 데뷔를 미끼로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돈을 받아 챙긴 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일부 여성 지망생에게는 오디션을 빙자해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연예 기획사 대표 34살 이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연예기획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연기자 지망생 24살 전모 씨 등 14명에게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며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또 오디션을 빙자해 24살 임모 씨 등 5명을 성추행하고 2008년엔 25살 김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항의를 하면 앞으로 연예인 생활을 하는 데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 시절 공중파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이 씨는 자신의 연기 경력을 내세우며 연기 수업을 빙자해 여성 지망생들을 유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 유명 연예인이 많은 것처럼 광고해 지망생들을 끌어들였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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