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대 청소년들이 길가던 시민들을 상대로 퍽치기를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룻밤 사이 9번이나 퍽치기를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 10대로 보이는 남성 3명이 한 여성을 뒤쫓아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들이 왔던 길을 되짚어 줄행랑을 칩니다.
또 다른 시장 골목.
비틀거리는 취객 뒤로 역시 10대 3명이 따라붙습니다.
하지만, 취객이 빗자루를 들고 맞서자, 이번에도 도망치고 맙니다.
18살 심모 군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하룻밤 사이 길가던 시민 9명에게 퍽치기를 시도했습니다.
주로 취객이나 부녀자가 이들의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녹취>심00('퍽치기' 피의자): "잘 곳도 없었고 배고프기도 하고 그래서 (돈을 마련하려고) 그렇게 했는데요."
하지만, 이들의 범행 시도는 전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피해자들이 거세게 반항하자 오히려 놀라 번번이 도망치고 만 겁니다.
<인터뷰>김필훈(서울 광진경찰서 형사): "보통 10번 정도 시도하면 한 두 번은 지갑이라도 훔쳤을 텐데, 이렇게 모두 실패한 것은 참 드문 경우죠."
제대로 범행을 해보지도 못하고 밤새 도망만 다니던 어설픈 10대 강도들은 방범용 CCTV에 얼굴이 찍히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