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일리톨 껌 씹기만 하면 이 안 썩는 줄 아는 분들 많은데 과대광고가 많다니 맹신하시면 안 됩니다.
하루 두갑은 넘게 씹어야 효과를 본다니 턱이 더 아프겠네요.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충치요? 걱정 없이 살았죠."
요즘 껌 시장의 대세는 자일리톨.
씹기만 하면 충치가 예방될 것 같은 광고에, 판매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권혜영(서울시 염창동) : "충치 예방되고 양치하기 번거로우니까, 아이들과 같이 씹으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효능이 과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오리온은 치태 조절과 치은염 예방, 항균효과가 있다고 과대광고로, JS 유통은 롯데 자일리톨 껌이 충치예방 효과에 탁월하다는 과대광고로 고발됐습니다.
홈플러스 등 다른 업체들도 과대광고 혐의로 식약청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제용규(식약청 사무관) : "치주염, 치은염 같은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자일리톨은 핀란드의 자작나무 등에서 처음 발견된 천연 감미료입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충치예방을 위해선 하루 10.3그램 이상의 자일리톨 성분을 씹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한 갑의 함유량은 보통 5,6그램 정도로 두 갑 넘게 씹어야 하는 셈입니다.
더구나 국내에 유통중인 자일리톨 껌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은 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자일리톨 껌 시장은 지난해만 천2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지만 구강 건강을 껌에만 맡기는 건 금물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