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민연금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증시의 안전판을 넘어서, '돈잔치'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금융권에 채찍을 들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순간,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주식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8,9월 두 회사 주식 보유 비중을 각각 6.12%와 7.09%로 늘려 각사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이로써 하나,KB,신한의 최대주주, 우리금융의 2대 주주로 금융권 최대 지배세력이 됐습니다.
관심은 그동안 고배당과 성과급 잔치 논란을 일으켜온 금융권에 어느 정도 채찍을 드느냐입니다.
<인터뷰> 김희석(국민연금공단 운용전략실장) : “장기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먼저 검토가 필요하고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 그러면 어떤 형식으로든지 우리의 의사를 주주로서 표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순 의사 개진을 넘어 사외이사를 파견해 경영감시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치 논란을 줄이기 위해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구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다만 그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사전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한 후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외국계 투자세력에 대한 견제와 함께 금융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감시할 역할을 해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