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전을 대표하는 사진공모전인 '대전시 사진대전'이 수상작 선정 결과를 놓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주요 수상작 대부분을 대전사진작가협회 임원이나 간사, 그들의 친인척이 싹쓸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대전시 사진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 특선을 받은 주요 수상작들입니다.
사진작가협회 회원과 일반인 등 110여 명이 응모한 280여 점 가운데 선정된 11개 작품입니다.
하지만 선정 결과를 놓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1개 주요 수상작 중 무려 9개가 대전시 사진작가협회 임원이나 간사, 그들의 친인척 작품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협회를 감시해야 할 감사 2명도 포함됐습니다.
출품비를 낸 참가자들은 심사 결과에 강한 의혹을 제기합니다.
<녹취> 응모자 (음성변조): "수상작을 협회 내부에서 나눠먹기식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규정대로 공개심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심사위원 7명 가운데 4명을 회장이 직접 선정한데다 심사 일정과 장소를 사전 공고하지 않아 불신을 초래했습니다.
<인터뷰> 양범석(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회장): "심사하신 분들이 뽑다보니까 이런 결과 가 나왔어요. 근데 이것이 약간 오해의 소지는 있어요."
문제는 공정성 시비 논란을 사고있는 이 '대전시 사진대전'에 시 예산 천 5백만 원이 지원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같은 문제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수상작 독식 논란 속에 대전시 사진작가협회는 오는 22일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를 엽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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