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금융사기가 끊이질 않는 이유와 대처법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청이라며 계좌이체를 유도하고,
<녹취> “검찰청 제3호 법정에서 할 것입니다. 이번엔 어기지 말고 꼭 출두해야 합니다. 상세한 내용을 알려면 9번을 누르세요”
아이의 울음소리까지 들려주며 돈을 보내라고 협박합니다.
<녹취> “가 돈을 받아야 바꿔줄 것 아니에요” “아저씨가 △△와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잡아 패!”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이런 전화금융사기는 모두 2만 9천여 건, 피해액만 2천9백억 원을 넘습니다.
전화금융사기범들이 조직화되고, 수법도 갈수록 대담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건홍(부산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장): “사기 시나리오를 미리 짜서 개인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범행을 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개인정보를 미리 빼낸 뒤 특정인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전화금융사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복녀(부산지방우정청 금융검사과장): “우편물이나 미니 홈페이지 등에 남아 있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보이스 피싱에 범죄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를 하며 현금지급기로 유도할 경우 대부분 전화금융사기이기 때문에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걸 알았다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금융기관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