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통계 ‘착시’…조사 방식 개선 시급

입력 2011.10.27 (07:09)

수정 2011.10.27 (15:41)

<앵커 멘트>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갖지 못한 경우가 많지만 공식 청년 실업률은 6%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실업률 조사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조사 방식을 바꿨더니 청년 실업률이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가마다 취직 공부에 매달리는 취업준비생들로 넘쳐납니다.

<인터뷰>최민호(취업준비생) : "일단 시험 본 결과에 따라서 1,2년 정도 더할 것 같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취업준비생은 57만 5천 명.

청년실업자 25만 6천 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지난 4주간의 적극적인 구직활동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실업자로 분류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이런 문제를 보완해 조사한 결과 4%이던 서울지역 청년실업률이 5.4%로 늘었고, 잠재실업률은 4.8%에서 21.2%로 높아졌습니다.

<인터뷰>황수경(박사/KDI) : "비경제활동 인구속에 숨겨져 있던 잠재 실업자군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실업이나 잠재 실업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선된 실업률 조사는 비경제활동 인구를 다양한 노동력상태로 세분화할 수 있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또 언제든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는 잠재실업자의 규모와 동향을 파악해 적절한 구제대책도 세울 수 있습니다.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도록 실업률 조사방식을 개선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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