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혼 이주여성 3명이 금은방을 돌며 귀금속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인의 주의를 흩뜨리기 위해서, 아이까지 앞세웠습니다.
절도로 막 내린 코리안드림,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금은방, 동남아 여성 3명이 귀금속을 구경합니다.
한 여성이 아이를 진열대 위에 올려놓자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고, 주위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집니다.
바로 이때, 또 다른 여성은 진열대 위 귀걸이를 슬쩍 주머니에 집어넣습니다.
또 다른 금은방!
역시 아이를 진열대에 올려놓고 주인의 시선을 따돌린 다음, 다른 한쪽에선 연방 귀금속을 쓸어 담습니다.
<인터뷰> 금은방 점원 (음성변조) : "애를 여기다 앉혀놓고 애를 울리는 거예요. 이모라는 사람은 애를 막 때리고. 여기서 정신없게 하다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유인해서 물건을 막 빼가는 거지."
이렇게 아이를 앞세워 충주 시내 금은방 3곳을 돌며, 귀금속 5백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 N모 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베트남 출신 절도 피의자 : "생활비가 없어서 금품을 훔쳤어요. 귀걸이 판 돈으로 음식도 사고 아이 병원비도 냈어요. 일하고 싶었는데 할 곳이 없었어요."
특히, 피의 여성 중 2명은 자매지간이고, 나머지 1명도 베트남 고향의 이웃사촌.
함께 꾸었던 코리안 드림이 절도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