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1.03 (10:12)
수정 2011.1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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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 기억하겠다"..국내 산악인 전체가 애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48) 대장과 신동민(37), 강기석(33) 대원의 합동영결식이 3일 오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 산악단체 회원들과 산악인들, 실종자들의 가족, 지인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
산악인들은 190여 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영결식장을 일찌감치 가득 메웠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산악인들은 바깥에 줄지어 서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박영석 대장의 대학 동기인 김진성 동국대 산악부 OB가 영결식 사회를 봤으며 김재봉 대한산악연맹 전무가 박 대장과 두 대원의 약력을 보고했다.
영결식 시작부터 산악인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조문객들은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들의 등반 모습이 담은 영상과 음악이 흐르자 숙연한 분위기 속에 흐느낌을 터뜨렸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조사에서 "박영석 대장의 끊임없는 도전을 기억하겠다"며 "항상 등반의 선두에 선 신동민 대원과 막내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온 강기석 대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젊은 대원들을 돌보고 함께 등반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쓴 박영석 대장의 뜻을 이어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의 청소년 사업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전병구 한국산악회 회장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추도사, 배경미 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 이사가 헌시를 낭독했다.
흐느낌과 통곡 속에 알파인 코러스 팀의 '악우가(岳友歌)', 이춘애 소프라노의 '그리운 금강산'이 조가로 영결식장에 울려 퍼졌다.
박영석 대장의 매형 이계천 씨, 신동민 대원의 형 신동조 씨, 강기석 대원의 동생 강민석 씨가 유가족을 대표해 조문객들에게 인사했다.
실종된 산악인들의 가족과 안나푸르나 등반에 동참했던 이한구, 김동영 대원, 장례위원회 위원 등의 헌화가 이어지며 처음으로 전체 산악인들을 아우르는 '산악인 장'으로 치러진 박영석 원정대의 영결식을 끝났다.
영결식에 이어 박영석 대장의 모교인 동국대에서는 그의 제자들과 동창,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제가 열렸다.
박영석 원정대는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개 가운데 하나인 안나푸르나(8,091m)를 남벽으로 등반하다가 연락이 끊긴 뒤 열흘 가량 이어진 집중 수색에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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