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압수수색…‘최 회장 손실보전’ 초점

입력 2011.11.08 (22:06)

<앵커 멘트>

검찰이 재계 3위인 SK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이른바 '수천억대 선물 투자' 손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핵심 수사 대상입니다.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본사에만 소형 버스 2대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투입한 대규모 압수수색.

SK 텔레콤, SK 홀딩스 등 핵심 계열사와 그룹 관계자 자택까지 10여 곳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은 이른 새벽인 아침 6시 반부터 14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녹취> "(검찰에서 온 사람들이 위로 올라갔어요?) 모르겠어요 저는…"

서울지방국세청에서는 본사와 계열사 등에 대한 각종 금융 관련 자료 등도 제출받았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최태원 SK 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두 달 넘는 계좌추적을 통해 SK 그룹 계열사 18곳이 전직 임원이 운영하는 한 창업투자사에 2천 8백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투자된 돈 가운데 수백억 원이 투자사 대표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 회장의 개인 투자나 손실보전을 위해 쓰였을 수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특히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에서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고, 자금 투자 때 부터 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있습니다.

검찰은 한달 내에 수사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 등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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