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총수 일가 횡령 혐의 포착…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1.11.09 (15:26)

수정 2011.11.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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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총수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K그룹 경영진의 공금 횡령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하고 관련 회사들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늘 SK 그룹 자금을 운영했던 베넥스 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출자한 모 미디어 컨텐츠 회사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SK그룹으로부터 2800억 원을 투자받은 베넥스측이 이 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을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쪽으로 넘겼는지, 구체적인 자금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관련해 검찰은 최태원 회장 등이 이 투자금가운데 상당액을 개인 자금 마련 등 사적인 목적을 위해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2000년대 중후반부터 5천억 원 대의 선물투자를 진행하면서 천억원 안팎의 회사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현재 선물투자와 횡령을 주도한 사람이 최태원 회장인지, 그룹 재무를 총괄한 동생 최재원 부회장인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SK그룹의 5천억 대 선물 투자 자체가 위법인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 투자자금중 그 출처와 흐름 상에서 위법성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SK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최대한 빨리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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