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70만 명, ‘고용의 질’ 개선 시급

입력 2011.11.09 (22:06)

<앵커 멘트>

고용이 늘고 실업률이 떨어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자영업자는 날로 늘어나는데 제조업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도 문제고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꼭 풀어야 할 숙젭니다.

이어서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립니다. 길 양 옆으로 음식점만 수백 곳, 요즘 부쩍 신장개업까지 늘었습니다.

1년 전 막창집을 연 정문순 씨, 자고 나면 비슷비슷한 가게가 하나둘 들어서 고민입니다.

<인터뷰>정문순(자영업/54세) : "너무 그냥 비슷비슷해요. 다 장사들이 업종들이 다 거기서 거기에요"

이렇게 자영업자는 올 들어 44만명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573만명, 국민 8.4명 중 1명 꼴입니다.

5,60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자영업 창업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영업자가 늘어나면 자연 실업률은 떨어집니다.

실업률이 2%대로 떨어졌지만 체감경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고용의 핵심인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5만 5천명 줄면서 증가세를 꺾이게 한 점은 넘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제조업에서 고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분들이 서비스업으로 가면서 결과적으로 자영업을 하게 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일자리 확대도 중요하지만 제조업 등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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