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는 외통위가 아닌 행안위 회의실에서 열렸는데요. 야당 보좌진들이 의원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크고작은 충돌이 있을 때마다 보좌진들이 심지어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폭행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 걸까요?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남경필(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제가 위원장입니다. 제가 들어가야 되는데 이렇게 막고 계신 분은 누구신가요?"
보좌진들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의원들의 출입을 10일째 막고 있습니다.
결국 내년 외교부 예산안 등은 다른 상임위장에서 처리됐습니다.
보좌진들은 회의장 출입을 막기 위해 폭력 행사도 꺼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예산 처리때는 물론,
<녹취> "본회의장 들어가는 걸 왜 막아, 무슨 권리로?"
<녹취> "경고 했어요. 다 밀어냅니다"
<녹취> "의원들 막아 의원들"
<녹취> "아니 이자식 이거 누구야 이거"
매년 예산안을 놓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녹취> "의원들끼리 싸운는데 왜 보좌진들이끼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 때
<녹취> "여기 다 들어가있어 한나라당 의원들. 한나라당 의원들 다 들어가 있단 말이야"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 때
<녹취> "사람 다치겠어"
BBK 특검법 처리때 등 여야 보좌진들이 공수를 바꿔 전면에 나섰습니다.
의원의 입법활동을 지원해야 할 보좌진들이 여야 격돌 국면이 되면 이처럼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결과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회 폭력을 막기 위한 선진화법은 말만 요란하다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 현안들을 조정할 수 있는 정치환경의 변화와 함께 국회내 폭력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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