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채 금리 7% 돌파…국가 부도 위기

입력 2011.11.10 (22:06)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구제금융으로 가는 마지노선을 넘으면서 국가 부도에 빠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세번째 경제 대국이어서 구제 금융을 받는다고 해도 일어설 수 있을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이미 구제금융의 마지노선, 7%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열심히 국채를 사들이며 고군분투했지만 투자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실제로 그리스,아일랜드 등이 이 마지노선을 넘기면서 구제 금융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경제 개혁안 통과를 앞당기는 등 급한 불 끄기에 안간힘입니다.

<인터뷰>스테파노 파시나(경제 분석가) : "금융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킬 분명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구제 금융을 받는다해도 제대로 버틸지는 의문입니다.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 워낙 덩치가 큰 데다, 1조 9천억 유로에 이르는 나라 빚은 1초에 천 유로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유럽 재정안정 기금을 다 동원해도 만기 도래 채권을 막고 이자를 갚는데 역부족입니다.

<인터뷰>파본첼로(로마 존카봇 대학 교수) : "경제 위기가 정치 위기와 겹쳤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당장,내일부터 이어지는 새로운 국채 발행도 고비입니다.

유럽 연합도 손을 못 쓰고 있습니다.

다만, 서둘러 새 정부를 구성하고 스스로 개혁과 긴축을 통해 시장의 신뢰 얻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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