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치권의 FTA 비준안 처리가 자꾸 미뤄지면서 장외 찬반논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에서 모두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저지하자, 저지하자."
본회의 예정시각이던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는 천 2백여명이 모여 FTA 비준 반대를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고 11명이 연행됐습니다.
<녹취>김원열(진보통합시민회의 공동대표) : "경제 주권을 비롯한 총체적인 우리 사회의 그 주권 문제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시위는 오늘로 열 다섯번째를 맞는 촛불 집회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촉구한다. 촉구한다."
FTA 반대집회가 열리던 시각 같은 여의도에서 보수단체의 비준 찬성집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추선희(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서, 수출증대를 위해서 저희들이 이 자리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서울역에서도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이 모여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40여개 보수단체도 대한문과 프레스센터에서 FTA 비준을 촉구하는 회견을 잇달아 열었습니다.
찬반 양측은 한미 FTA가 비준되거나 폐지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이 FTA를 둘러싼 국회밖에서의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