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질병입니다.
온난화로 인해 비염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종일 콧물과 기침에 시달리는 30대 회사원.
병원 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운형(인천시 부평구) : "어렸을 때는 비염 증상이 아예 없었구요, 작년 9월 정도에 생겨서......"
이런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환자는 2002년 552만 명에서 5년 만에 714만 명으로 30% 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입니다.
<인터뷰> 이용주(교수/강남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분과) : "식물의 생장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오랫동안 많이 날리게 되고 이것이 대기오염 물질과 결합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킵니다."
날이 더워지고 강수량이 많아지면서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장염은 인구 천 명당 68명씩 늘어납니다.
또 열대지방에 서식하던 말라리아 모기의 국내 개체수도 늘어 1994년 다섯 명에 불과하던 환자 수는 지난해 천7백 명선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인터뷰> 장재연(교수/아주대 예방의학교실) : "기후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과학적 규명이라든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아직 과학적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근에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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