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페리 후보, 토론회서 공약 까먹어 ‘망신’

입력 2011.11.11 (08:01)

수정 2011.11.11 (09:12)

<앵커 멘트>

TV토론에 나온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까먹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주인공은 한 때 잘 나갔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입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공화당의 대선 예비주자를 상대로 한 언론사가 개최한 TV 토론회입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연방 정부 3곳을 폐지하겠다며 손가락을 꼽으면서 차례로 대상을 열거하다가 더듬거리기 시작합니다.

<녹취>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 "제가 대통령이 되면 폐지할 연방정부 3곳은 상무부와 교육부,세번째는...잠깐만요. "

사회자가 세번째 폐지대상이 뭐냐고 재차 확인하자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녹취>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 "세번째는 교육부, 상무부, 뭐더라, 세번째는...죄송합니다, 아이고."

자신의 공약을 기억해내지 못해 웃음거리가 된 후보자의 모습은 고스란히 TV로 생중계됐습니다.

한 때 선두권을 달리다 기세가 꺾여 재도약을 노리던 페리로서는 최악의 뼈아픈 실수입니다.

페리 주지사는 토론회가 끝난 뒤 세번 째 폐지대상은 에너지부였다며 인간다운 실수로 봐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미국의 대선 예비 토론회에서 후보자가 자신이 한 말이 아닌 하지 못한 말 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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