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항암 배추 성분 표시에 의문이 있다는 어제 KBS 보도 이후, 괴산지역 항암 배추 재배 농민들이 크게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배추씨를 보급한 괴산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괴산군에서 무료로 보급한 항암배추를 심은 농민들은 작황이 부진해, 한 해 농사를 접어야 할 형편입니다.
거기에다 항암배추 표시 성분에 의문이 있다는 KBS 보도 이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윤원자(항암배추 재배 농민): "이렇게 못 팔아 먹으면 아무래도 농민들이 속상하죠. 항암배추 한 농민들이 거의 다 그래요."
농민들은 항암배추 때문에 지역 특산물인 절임 배추 출하도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이시남(절임배추 농민): "(항암배추를) 잡숴본 분들이 다 싫대요,. 올해는 보내지 말래요."
괴산군은 올해 초 종묘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항암배추의 효능을 홍보하면서, 100여 농가에 종자를 보급했습니다.
하지만,정작 항암성분 표시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자료에 대해선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임각수(괴산군수): "당신이 뭔데 책임이고 나발이고 찾아.. 당신이 뭐야 우리 군의 자문위원이야 국가 공무원이야."
20여 헥타에 이 배추를 심은 농민들이 당장 피해를 입게 됐지만, 괴산군은 나몰라라는 식입니다.
<오디오녹취>임각수(괴산군수): "군비를 10억을 하거나 100억이 들어갔어도 군비가 낭비될 수도 있는 것이고 정책이 잘못되면 손실이 있듯이..."
괴산지역 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는 항암배추 사태 해결을 위해 종묘회사와 괴산군에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