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제 김장철인데요,
고춧값이 비싸다 보니, 불량 고춧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산이 섞인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씨를 섞어 양을 부풀린 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별사법경찰 단속반이 고춧가루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빻다만 고춧가루와 포장지 등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한쪽 창고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고추원료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중국산 고추를 국내산과 섞어 100% 국내산 고춧가루로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대표(음성변조) : "국산 100%라고 했지만, 기계과정에서 라인이 따로 있지 않는 한 섞일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지금 제 오른쪽이 국산, 왼쪽이 중국산 고춧가루입니다. 전문가도 육안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다른 업체는 사용이 금지된 고추씨를 섞어 고춧가루의 양을 늘렸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수입 허가를 받지 않고 밀수한 중국산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불량 고춧가루를 만들거나, 규정을 어겨 적발된 업체가 경기도에서만 25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권영갑(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고춧값이 비싸다보니까, 중국산을 혼합하거나 고추씨를 섞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치단체들은 김장철을 맞아 불량 고춧가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