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교과부가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삭제한다고 발표하면서 광주지역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가 폄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 운동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는 지난 2009년 5·18 기념재단이 광주민주화운동의 계승 발전시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광주시 교육청이 인정한 5·18 교과서는 발간 2년 만에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전국 370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계기 수업의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과서의 확대 보급 계획이 벽에 부딪쳤습니다.
최근 중학교 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삭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영미(비아초등학교 교사) : " 아이들에게 인권의 소중함이나 민주,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됐었는데.. 중학교 교과서에서 삭제가 된다고 하니까 아쉽다."
5월 민주화 운동 단체와 광주시,시의회,교육청은 '5.18 민주화 운동의 집필기준 삭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송선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가장 현대사에서 중요한 분수령을 이뤘던 사건들을 삭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아픔을 안겨주는 일이고 역사를 부정하는 일.."
지난 5월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자긍심이 고조됐던 광주지역 사회가 예상치 못한 '중학교 교과서의 5.18 민주화 운동 삭제'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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