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김장 나누기…따뜻한 마음 ‘한가득’

입력 2011.11.11 (13:09)

<앵커 멘트>

청주에서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이 겨우내 먹을 김치를 마련하기 위해 자원 봉사자 수백 명이 김장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양념통에 장정 3명이 달려들어 김장용 속을 버무립니다.

김장을 위해 모인 새마을 회원들은 모두 2백여 명.

노련한 손놀림으로 절인 배추에 갖은 양념을 버무립니다.

넘치는 이웃 사랑만큼 김치를 꾹꾹 눌러 가득 담습니다.

<인터뷰> 손미녀(자원봉사자) :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고, 올겨울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학생도 서툰 솜씨지만 김치 담그기에 열심입니다.

<인터뷰>지영배(청주 주성고 1학년) : "굉장히 힘든데, 이걸 드실 분들을 생각해보니까 보람있는 것 같고"

하루동안 담근 김치는 모두 4천여 포기.

각 동사무소를 통해, 8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김장은 엄두도 못 내던 구순의 할머니는 사랑의 김치 덕분에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김영남 (91/ 청주시 사직동) : "고맙지...추운데 이렇게 담가다 주니까....너무 고맙지."

먹기 좋게 찢어주는 손길은 팍팍해졌던 마음까지 녹여줍니다.

<녹취> "맛있다. 하하하하"

김치 용기에는 갓 담근 김치뿐 아니라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가득 담겼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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