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군인, 술집서 폭음탄 터뜨려

입력 2011.11.15 (13:02)

<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부산의 한 주점에서 휴가 나온 군인이 폭음탄을 터뜨려 손님 수 백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났습니다.

보도에 김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반쯤 부산 부전동 한 지하 주점에서 육군하사 23살 성모 씨가 훈련용 폭음탄을 터뜨렸습니다.

강한 폭발음 때문에 주점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2백 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녹취>주점 관계자: "(소리가) 음악소리 다 뚫고 나왔어요. 제가 밖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빵' 하길래 저는 뭐 무너진 줄 알았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점 안에 있던 제습기 등 집기가 파손됐습니다.

성 하사가 터뜨린 폭음탄은 길이 5센티미터, 지름 1.5센티미터 크기의 KM 80 폭음탄으로, 주로 군에서 훈련할 때 신호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 하사는 이 폭음탄을 지난해 10월 소속부대에서 훈련중에 빼돌려놨다가 지난 12일 휴가 나오면서 들고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성 하사는 주점 한쪽에서 고교동창들과 술을 마시다가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 폭음탄을 터뜨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군 헌병대는 성 하사를 경찰로부터 인계받아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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