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소독기 ‘자외선’ 노출 피해 주의

입력 2011.11.17 (12:59)

<앵커 멘트>

음식점이나 급식소에서 위생적인 식기 관리를 위해 자외선 살균기 사용하는 경우 많죠.

하지만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인체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네 분식점에서 학교나 회사의 대형 급식소까지, 자외선으로 식기를 소독하는 살균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음식점 손님 : "없는 집은 소독이 안 돼 있는 것 같은 불신이 생기잖아요."

<인터뷰> 식당 직원 : "매일 켜놓죠 거의 24시간 켜놓죠."

하지만 자외선은 미생물에 대한 소독 효과뿐 아니라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지난 3월 서울의 한 학교에서 자외선 살균기의 자외선 누출 방지 장치가 고장나 직원 6명이 피부와 눈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학교 급식실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피부가 빨개지고 눈은 마치 모래가 들어간 듯이 아프고 그랬다."

당시 누출된 자외선은 한여름 자외선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2분 이상 노출될 경우 눈과 피부가 손상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김규상(산업의학전문의) : "눈 부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급성 각막염, 결막염, 홍채 등에 급성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소독기 내부를 들여다 보지 말아야 하며, 소독기 문을 열 때는 반드시 자외선 램프가 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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