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구속…“60억 전달 실체 없다” 잠정결론

입력 2011.11.17 (22:05)

<앵커 멘트>

이국철 SLS회장을 구속한 검찰은 정권 실세에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일단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끝내 구속됐습니다.

폭로를 시작한 지 50여 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꼭 한달만입니다.

이회장은 그러나 자신의 로비 행적을 담은 이른바 '비망록'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이국철(SLS 그룹 회장) : "(비망록은 곧 발송되는 건가요?) 이미 언론에 하나가 갔어요."

실제 구속과 동시에 비망록 5권 중 2권은 이미 일부 언론사에 전달돼 경우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망록의 내용을 지켜보겠지만, 의혹의 상당 부분은 이미 수사를 통해 규명됐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 회장이 구명을 위해 정권 핵심 실세에게 60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은 수사 결과 '실체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중간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렌터카 업체 대표 문모씨를 체포해 이틀째 조사했으며, 내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신재민 전 차관 역시 이르면 이번 주말 다시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비망록 공개'라는 또 하나의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인물들의 신병이 속속 확보되면서, 로비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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