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직장암 환자들은 암의 완치도 중요하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상당수가 항문을 잃게 돼 고통이 심한데요.
직장암에 걸려도 치료만 잘하면 항문을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항문에서 7센티미터 떨어진 부위에 직장암이 발견된 40대 여성입니다.
수술 후 배변 주머니를 달고 있어 여간 고통스런 게 아닙니다.
<인터뷰>박현숙(직장암 환자): "인공장루(배변주머니)를 밖으로 달았으니까 그게 제일 불편해요."
항문과 가까이 위치한 직장암은 기존의 관행대로 개복 수술하면 2명 가운데 한 명은 항문을 보존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직장암 수술로 항문괄약근까지 제거하면 평생 배변 주머니를 배에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에서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고 복강경으로 직장암을 제거했더니 10명 가운데 8명은 항문을 보존했습니다.
<인터뷰>김준기(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입니다. 그리고 수술을 할 때는 복강경을 사용해서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시야를 좋게 확보를 합니다."
실제로 직장암에 걸린 이 40대 남성은 성공적으로 항문을 보존했습니다.
<인터뷰>최정열(직장암 환자): "상당히 좋죠. 생활하는데도 아주 편하고, 항문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셔서..."
항문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직장암을 완치하는 것만큼이나 암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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