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위가 반가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키장에는 때를 기다렸다는 듯 스키어들로 북적였고, 집집마다 김장 담그는 손길로 복작였습니다.
성큼 다가온 겨울 풍경, 변진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초겨울 추위가 깜짝 방문한 날,
스키장에는 벌써 새하얀 눈밭이 펼쳐졌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한껏 멋을 낸 스키어들이 날렵하게 은빛 설원을 내달립니다.
보드를 타다 넘어져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엄마와 함께 타는 신나는 눈썰매에 겨울 추위도 잊었습니다.
개장 뒤 첫 주말을 맞은 강원지역 스키장들에는 연인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몰리면서 하루종일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겨울배추의 푸른 물결이 넘치는 배추밭,
대목을 놓칠세라 농부의 일손은 쉴 틈이 없고, 트럭에는 차곡차곡 배추가 쌓여갑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을 담그느라 온 가족이 앞마당에 나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남자들도 오늘만큼은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 속에 양념을 채우기 바쁩니다.
낙엽을 털어내고 한층 단아해진 겨울 산에는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몰렸고 철새들도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가며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