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 장기매매 알선 일당 검거

입력 2011.11.22 (13:01)

<앵커 멘트>

말기암 환자 등을 모집해 중국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환자들로부터 받은 비용은 평균 1억 원에 이릅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병원에서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는 경험담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카페를 통해,환자들은 간은 1억 5천만 원, 신장은 7천에서 8천만 원 정도를 주고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48살 조모 씨 등 일당은 이런 식으로 90명에게 중국 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하고, 전체 비용의 10-20%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인터뷰>이병진(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장기이식센터 확인결과 현재 2만명이 대기중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보니 중증환자의 경우 좀 더빨리 치료를 받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봐집니다."

일당은 환자들이 중국 현지에서 빠르게 수술받고 국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도 탈 수 있도록 각종 서류를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환자들이 이식받은 장기는 주로 중국 사형수의 장기로 드러났고, 말기암 상태에서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 4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기매매 알선 조직 4명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달아난 중국 브로커 한 명을 인터폴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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