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화재 출동 10건 중 6건이 ‘오인 출동’

입력 2011.11.23 (12:35)

수정 2011.11.23 (13:02)

<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 위험이 큰 요즘이죠.

그런데 소방관들의 화재 출동 10건 중 무려 6건이 '오인 신고'를 받고 나갔다가 그냥 들어오는 경우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무섭게 출동하는 소방관들.

하지만, 실제론 불이 난 게 아닌데도 이를 착각해 들어온 신고 탓에 벌어진 '오인 출동'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소방관들은 오인 출동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윤희(충주소방서 팀장) : "실제 화재가 다른 곳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관할지역인데도 오인신고 때문에 출동한 저희는 그 쪽에 출동하지 못하고 먼 곳에서 대신 출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

지난 1년간 전국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한 10만 3천여 건 중 이 같은 오인 출동의 비율은 무려 10건 중 6건에 이릅니다.

오인 출동을 유발하는 신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단순한 연기와 쓰레기 소각, 타는 냄새 등이 꼽힙니다.

<인터뷰>배달식(충주소방서장) : "빨리 신고를 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확인을 해서 확실한 화재인 경우에 신고를 해 주시는 게 다른 피해를 막는 길이 되겠습니다."

때문에 현행 규정은 사전에 소방서에 통보하지 않고 쓰레기 소각 등으로 연기를 일으켰다 실수로 소방차를 출동시킨 경우엔, 최고 2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잦은 겨울철, 오인 신고로 인한 소방력 낭비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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