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어패류 ‘대풍’…어민 모처럼 신바람

입력 2011.11.23 (12:35)

수정 2011.11.23 (13:02)

<앵커 멘트>

올해는 과일 생산이 풍성한 데 이어, 바다도 대풍이라고 합니다.

지난여름 적절한 강수량 덕분에 먹이 생물이 많이 늘고 태풍이나 적조가 없었던 덕분인데, 어민들 모처럼 신바람이 났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정해역에서 1년 동안 살을 찌운 생굴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인터뷰>장성영(어민) : "수확량이 예년보다 많고 작황도 좋고, 단가도 괜찮습니다."

그물 한 가득 황금빛 참조기가 주렁주렁.

조기잡이만 나가면 만선입니다.

<인터뷰>이수재(어민) : "조기가 엄청 많이 잡힙니다. 조기가 많이 나서 선원들도 좋고."

올 가을 남해안에서 나는 어패류 대부분이 대풍입니다.

굴은 예년보다 30% 이상 수확량이 늘었고, 조기는 50% 이상 늘어 30년 만에 최대 풍년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멸치잡이도 올 들어 지금까지 10만여 톤 이상 잡혀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고, 멍게도 최근 2년 사이 고질병인 '물렁증'이 크게 줄어 내년 봄 작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박태규(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태풍 피해가 없었고 올 여름에 적조가 안 와서 먹이 생물 양이 풍부했고, 생산량이 높았던 것으로."

또, 치어 남획을 막고, 금어기를 지키는 등 어민들의 자정 노력도 어획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어장인 남해안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어민들의 살림살이는 물론, 소비자들의 식탁도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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