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총수 형제 500억 횡령”…돈세탁 기상천외

입력 2011.11.23 (22:06)

<앵커 멘트>

SK그룹 총수 형제가 모두 5백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 세탁을 위해서 차명계좌 천5백 개가 동원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드 대표에 대해 사건 수사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SK 계열사의 투자금 500억 등 천억 원대 횡령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첨단 돈세탁 기법이 동원됐습니다.

18개 SK 계열사들이 김씨 베넥스사에 쏟아부은 돈은 2800억원.

이 돈은 천 5백개 넘는 계좌를 통해 끊임없이 들락날락거렸고, 입출금된 금액을 더 할 경우 25조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500억 원은 역술인 김원홍 씨에게 흘러들어가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이나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할 거란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특히, 동생인 최 부회장이 이를 주도한 사실을 상당부분 확인하고 형사 처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준홍씨는 그러나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면서 여전히 홀로 처리한 일이란 입장을 고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재원 부회장을 다음주 초 불러 조사한 뒤, 최태원 회장의 소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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