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심장병을 경험한 분들은 급성 심근경색증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한시를 다투는 응급질환이어서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축 일을 하는 47살 안상표 씨.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 21일 새벽 안 씨는 목욕탕에 갔다가 갑작스런 가슴 통증을 느꼈습니다.
<인터뷰>안상표 (심근경색 치료 환자) : "가슴이 쪼이는 느낌이 들고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낍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서 이어지는 혈관이 찢어지거나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천우정(삼성창원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 "추운 날씨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올라가 혈관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혈전도 잘 생깁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심장병이나 뇌졸중 입원 환자가 30% 늘어납니다.
특히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5분 이상 가슴 통증이 지속하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아침에 혈압이 높기 때문에 겨울철 아침 운동을 피하고, 추운 날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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