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이 4년 만에 라면 가격을 올립니다.
다른 라면 업체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서민 가정의 생활비 부담이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농심 신라면 5개 들이 한 봉지 가격은 현재 2천 920원.
하지만 3천 170원으로 8% 정도 가격이 오릅니다.
농심은 신라면을 포함해 7종의 라면류 가격을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50원씩, 평균 6.2%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농심 관계자 : "재료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4년 간의 원가 압박이 누적되어 최저폭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인상 가격은 내일 출고분부터지만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다음주쯤 오른 가격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종희(서울시 화곡동) : "자주 접하는게 라면이고 즐기는게 라면이니까 서민들한테는 부담이 많이 되겠죠."
다른 업체들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라면 업체 관계자 : "4년 동안 인상 없었고 심지어 작년 가격 인하가 있었죠.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문제는 라면에 앞서 우유와 유제품, 음료 등 먹을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는 사실,
빵과 아이스크림, 소주 등도 장차 가격 인상이 예상됩니다.
<인터뷰>방한옥(서울시 등촌동) : "우유도 올랐지, 알게 모르게 오른게 얼마나 많아요 내리는 건 없는데"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처음 3%대로 떨어졌지만, 라면값 인상이 서민 제품의 연쇄 가격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