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9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과연 노후 준비는 얼마나 해놓았을까요?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자인 설계업체 사장인 김병호씨.
연매출 5억원의 회사를 일궜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노후 대비책은 사실상 국민연금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김병호(50/서울 논현동) : "우선 순위가 자식들 학비와 결혼문제 그게 우선 순위로 들어가다 보니깐..."
국민연금공단이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가입자 3백73만 명을 분석해봤더니, 월 평균 소득은 백68만원, 이들이 받을 연금은 월 평균 45만 8천원에 불과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주부들이 많아지면서 소득 평균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임용택(국민연금 노후설계기획부 차장) : "편의점이라든가 아니면 마트라든가 이렇게 임금이 적은 곳에 취업을 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전체 베이비부머 758만 명 중 노후에 소액이라도 연금을 타는 사람은 34%, 납부 기간이 10년이 안 돼 조금 더 연금을 부어야 하는 사람은 41%였습니다.
전업 주부를 포함해 베이비부머의 25%는 아직 공적 연금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상당수는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대책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개인의 준비와 함께 국가 차원의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