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사행성 게임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게임기가 없는 문구점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동심만 멍들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생이 학교 앞 문구점의 게임기에 동전을 잔뜩 올려놓고 열심히 버튼을 두드립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게임기 화면에 점수가 나오고 점수에 따라 게임용 동전이 쏟아집니다.
<녹취> 초등학생 : "이거요? 코인(동전)이에요, 여기(게임기) 에서 나오는 것. 여기(문구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100원을 넣고 게임 한 뒤 점수에 따라 상품 구입용 동전을 획득하는 사행성 게임기입니다.
넣은 돈의 수십 배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동전이) 20개도 나오니까, 만 원 땄을걸요. 5번 만에 20개도 나오니까..."
하지만, 성인용 게임과 마찬가지로 승률을 높지 않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거의 못 따요. 잘 따는 형, 누나도 있지만 거의 못 따요."
이 같은 사행성 게임기는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마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 게임기 설치 문구점 업주 : "이 주위에 다 있어요, 저희만 안 하게 되면 아이들이 그쪽으로 몰리고. 아이들이 와서 왜 아줌마네는 안 하냐고."
어린이들의 푼돈을 터는 얄팍한 상혼에 동심이 멍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