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아용 장난감을 공동구매하자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장난감이 요즘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사기 행각이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주부 노모씨는 몇 달 전 지인으로부터 이상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최신 유아용 장난감을 시가보다 싸게 판매할 수 있으니, 노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공동구매 광고를 게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노00(가정주부) : "개인이 직수입을 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가격이 25%에서 30%정도 싸게 갖고 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시중에서 이 장난감의 가격은 한 개당 17만원.
12만원에 살 수 있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자 순식간에 6백여명이 몰렸습니다.
일반 매장은 물론 인터넷으로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노00 : "이게 국민 대문이라고 해서 저희 또래라 그러니까 돌 근처를 둔 아기 엄마부터 만 36개월 아기들까지 다 잘갖고 노는 장난감이라"
하지만 카페 개설을 제안했던 피의자 이모 씨는 구매자들로부터 모두 7천 8백여만원 챙긴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벌인 사기행각이었습니다.
<녹취> 이00(피의자) : "저를 믿고 구매해주신 분들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 같은 인기 아동용품을 악용한 구매 사기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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