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추운 겨울’…처우 개선 시급

입력 2011.11.30 (07:05)

수정 2011.11.30 (08:49)

<앵커 멘트>

소외 계층의 손발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사회복지사들인데요.

처우가 열악해 자칫 복지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최봉선 씨의 하루는 노인 가정을 찾아 나서며 시작됩니다.

노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어려운 점을 듣다보면 1~2시간도 훌쩍 지나갑니다.

<인터뷰>최봉선(사회복지사) : "워낙 많은 노인분들을 관리하다 보니까 자주 못 뵙는 분들도 계세요."

낮 시간에 가정 방문을 마치고 나면 저녁에는 상담 보고서 작성 업무가 야근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김진주(사회복지사) : "행정적인 업무를 주로 해요. 왜냐하면 낮에 방문을 다녀오거나 하면 그걸 기록으로 남겨야 하잖아요."

사회복지사들은 이런 가정 방문을 하루에 4~5차례 합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한 가정당 방문 횟수는 한달에 한 번꼴에 그치고 있습니다.

9천여 명의 노인이 등록된 청주노인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는 모두 12명입니다.

한사람 당 7백여 명이 넘는 노인들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사회복지 부분 종사자의 월 평균 임금은 164만 8천원으로 공공 산업 종사자 평균 임금의 61.4%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표갑수(교수 /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 "보수 체계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임금을 인상해야 하겠다."

최근 한 조사에서 전체 사회복지사의 42.6%가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정적인 근무를 위해서는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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