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의 한 주민센터 근처에서는 수천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이 든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이 독지가의 남몰래 선행은 1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민센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달려나간 직원은 근처 세탁소 앞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원 권 지폐 천 장과 돼지 저금통에 담긴 동전을 포함해 5천 24만 2천 백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터뷰> 임영희(전주시 노송동 직원) : "빨리 뛰어가봤는데 말씀하신 대로 차량 밑 에 박스를 놓고 가셨어요. 혹시라도 주위에 계신지 두리번거렸는데 아무도 안계셨어요."
해마다 이맘때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얼굴없는 천사'가 전달한 성금입니다.
이처럼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 기탁은 지난 2000년부터 12년 동안 모두 13차례에 달합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모두 2억 4천 7백여 만원, 천 7백여 세대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마음을 건네받았습니다.
<인터뷰> 신명춘(전주시 노송동장) : "노송동 주민 특히 불우이웃, 독거 노인, 불우 청소년 가정에 그 뜻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40대 남자로 추정되는 이 독지가는 올해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세밑에 기부의 참뜻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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