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5천 억 유로 지원…증시 하락

입력 2011.12.22 (06:46)

수정 2011.12.22 (07:05)

<앵커 멘트>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은행들에게 5천억 유로 가까운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여서 금융권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과 유럽 증시에는 호재가 되질 못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돈 가뭄에 시달리는 유로존 은행들에게 유럽중앙은행이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섰습니다.

은행 5백여 곳을 대상으로 한 3년짜리 대출에 5천억 유로, 750조 원 가까운 거액을 배정한 겁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3천억 유로를 크게 웃도는 규몹니다.

유로존의 자금난을 덜어줄 거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정작 미국과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이나 보합세로 마감됐습니다.

어제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 분위기 속에서, 은행에 대한 자금 공급이 부채 위기를 푸는 근본적 처방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작용한 겁니다.

특히,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탓에 미국과 유럽의 정보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무디스에 이어서 스탠다드앤푸어스도 오늘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했습니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 거라고 경고함으로써 프랑스의 등급 강등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 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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