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나선 김정은…조문 통치 시작

입력 2011.12.22 (08:03)

<앵커 멘트>

후계자 김정은은 빈소를 지키며 조문 행렬을 맞고 있습니다.

당정군 모두 일사분란 하게 김정은에게 경의를 표했고, 김정은은 각국 대사들을 맞는 등 조문 과정에서 대내외에 전면에 나선 모습입니다.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의 위원 1번 김정은, 아버지 시신을 지키며 늘어선 조문객들은 맞고 있습니다.

나란히 선 장의 위원 중 유일하게 조문객들에게 손을 내미는 김정은, 군과 당의 주요 간부들은 김정은 앞에서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혔습니다.

침통한 표정의 김정은은 손을 붙잡고 오열하는 주민을 때로 안아주기도 하지만, 공개된 화면에서 마주한 상대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조문 행렬 중에는 평양 주재 외교 사절단도 포함됐습니다.

김정은이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간혹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방영돼 대외적 위상도 확인했습니다.

철저히 준비한 듯싶을 정도의 장례 과정 속에서 김정은은 통치자로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객들은 오늘의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조국의 부흥번영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려는 의지를 가다듬었습니다."

대내적으로 아버지 김정일을 잇는 1인자의 모습을 분명히 각인시켜 권력 승계를 다지는 한편, '김정은 체제'가 본격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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