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김정일 위원장 조문에는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조문을 함께 받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에 머리숙여 참배하던 여성이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이자 국방위원회 과장인 김 옥,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정은에게 깍듯이 머리숙여 인사하면서 존대합니다.
지난 2004년 김정은의 친어머니인 고영희의 사망 이후 김 위원장과 동거해 왔다는 김옥은 그동안 해외순방에 동행하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금고지기'로 활동했던 전일춘 노동당 39호 실장 옆에서 조문하는데 그쳤습니다.
장의위원들과 함께 두번째 줄에 서 있는 검은색 상복 차림을 한 젊은 여성의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김정은 바로 뒤에 있다는 점에서 여동생 김여정으로 보인다고 정보 당국은 밝혔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조문객을 맞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에서 서기실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대표자회 때 김 옥과 함께 두번째 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볼 때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의 친여동생으로서 김여정은 앞으로 고모인 김경희처럼 측근에서 보좌하는 길을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가 이제 미망인이 된 김옥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