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北 적대시 않는다는 조치 보여줬다”

입력 2011.12.22 (10:01)

수정 2011.12.22 (16:18)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한 시간 정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도 우리가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주변 4강 국과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주변국들 모두 북한이 조기에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사회가 안정되면 앞으로 유연한 대북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며 정치권과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민화협을 통한 민간 조문을 허용해 달라는 야당의 요청에 대해선 원칙이 훼손되면 곤란하다면서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야 대표와 비공개 회동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정치권이 잘 협조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초당적으로 계속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신중하고 균형있게 대응해 국민들이 안심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원혜영 공동대표는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번 상황을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한 시간 동안의 회동이 끝난 뒤 박근혜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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