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군, 지도부 김정은에 충성 과시

<앵커 멘트>

북한매체들은 오늘도 후계자 김정은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있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문에 나선 당정군 지도부들이 김정은에게 충성을 과시하기도 해 북한이 추모 기간을 김정은에 대한 충성 다짐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지 나흘 째, 북한 조선중앙TV는 오늘도 금수산기념궁전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모습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장의위원장인 김정은은 상주로서 빈소를 계속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조문에 나선 일부 군 인사는 김정은에게 거수 경례를 하며 충성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발표전 김정은이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뒤에 나온 이같은 충성 맹세는 군권을 장악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군관 : " 김정은 대장을 위해 한 목숨바쳐 결사 호위하겠습니다."

군부 외에 당 간부들의 충성 서약도 잇따랐습니다.

<녹취> 북한 당 간부 : "김정은 대장을 충성으로 받들어야겠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추모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전하는 한편 인민들이 김정은 부위원장의 영도를 따를 것이란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모기간을 후계자 김정은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