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은 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미라로 만들어서 영구보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0세기 이후 사회주의 지도자 가운데 10번째 미라가 되게 됩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전에 즐겨 입던 인민복 차림으로 유리관에 안치된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
김 위원장의 시신은 방부 처리 후 미라로 만들어져 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는 2008년 김정일이 자신의 시신을 영구 보존하도록 유훈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 영구 보존작업은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동원된 러시아 전문가들이 맡을 가능성이 높으며, 김일성 김정일 두 사람 시신 관리에만 매년 2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라로 만드는 데는 약 백만 달러, 우리돈 11억원 넘게 들고 관리 비용으로 해마다 80만 달러, 9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시신을 미라로 영구 보존하려는 것은 아직 당과 군부를 장악하지 못한 20대 김정은이 유훈 통치에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레닌과 마오쩌둥은 땅에 묻거나 화장하라고 유언했는데도 후계자들은 이들을 미라로 만들어 보존하면서 권력 유지에 사용했습니다.
김 위원장 시신이 영구보존되면 구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 중국의 마오쩌둥과 마찬가지로 20세기 이후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 가운데 10번째 미라가 되게 됩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